난 울까봐 결혼식엔 안경을 쓰고 들어가지 않기로 했다. 렌즈도 쓰지 않기로 했다. 누나 시집 갈 때도 펑펑 우셨던 아버지와, 이 모습을 보고 고비가 올 뻔 한 누나를 보았기에... 100% 울 것 같은 난.... 시력을 포기하기로 했다(좌 0.3 우 0.4) 저해상도로 보면 좀 덜 슬프지 않을까 하는 기대감 이런 결단을 내렸던 신부대기실 까진 정신이 있지만. 손님분들이 몰아치면서 부턴 정신이 너무 없었는지 기억이 별로 나지 않는다. 웨딩 사진보고 이분이 왔었구나 할 정도? 그냥 정신차려보니 결혼서약서(천천히 읽어!! 라고 눈치주는 여자친구가 기억난다 ㅋ)를 읽고 있었고, 결혼식이 끝난 기분. 이날 나의 정신없고, 떨리고, 긴장하고, 난처한 상태, 이 사진이 이날 식장에서의 나의 상태를 잘 표현하고 있는 사진인 듯 하다. 손가락 좀 놔 자식아.. 결혼식 중반이 되어서야 긴장이 풀리고, 부드럽게 행동하기 시작했다. 하나씩 빠르고 신중하게 결혼식을 완성해 가고 있는 대견한 우리들 1. 프로포즈 실패(2020-09-11) 2. 프로포즈 성공(2020-10-03) 3. 우리 부모님께 인사드리기(2020-10-09) 4. 여자친구 부모님께 인사드리기(2020-10-31) 5. 셀프웨딩촬영(2020-11-08) 6. 웨딩홀 계약(2020-12-05) 7. 상견례(2020-12-19) 8. 답례품준비(2021-01-02) 9. 드레스투어 & 정장 채촌(2021-01-05) 10. 정장 가봉 체크(2021-01-14) 11. 청첩장 셀렉(2021-01-24) 12. 스튜디오 촬영용 드레스 셀렉 & 정장 완성(2021-01-27) 13. 청첩장 수령(2021-02-05) 14. 프로포즈링준비(2021-02-06) 15. 웨딩밴드 구매(2021-02-09) 16. 청첩장 접기(2021-02-11) 17. 웨딩사진 스튜디오 촬영(2021-02-16) 18. 가족 친척분들께 청첩장 드리기(2021-02-27) 19. 프로포즈링 ...