2019-07-29 성북동에서의 고백
2019-07-29 세번째 데이트.
소개팅의 암묵적 전국 협약.
사실 퇴근하고 잠깐 가서 밥먹고 오기 까지 포함하면 아마 이날이 5번째였던 것 같습니다
더 이상 미룰 수 없는 상황.
어떤 방법이 좋을까.. 기억이 잘 나진 않지만 좋은 타이밍 잡기 위해 서울이 한 눈에 보이는
멋진 북악산 팔각정도 올라가고, 처음 둘이서 셀카도 찍고했습니다.
같이 찍은 첫 사진
하지만 고백은 쉽지 않았습니다. 해는 어느새 뉘엇뉘엇 넘어가고 있고 아직 못했습니다...... 초조하다.....
성북동 쪽으로 내려와서 성북동 노가리 슈퍼로 가게 되었습니다
아쉽게도 지금은 폐업한 곳. 우리의 추억의 장소인데....
우리가 앉았던 자리 벽 한켠엔 여느 주점에서 자주 볼 수 있는 메모지에 낙서 후 게시할 수 있는 메모판이 있었습니다.
서로 하나씩 쓰기로 했고, 그녀는 별 내용 없는 "2019년 7월 29일 왔다감" 메모지를 게시했고.
메뉴가 나오고, 맛있는 라면이 나오고... 자연스럽게 내가 쓴 메모지는 잊혀져 갔습니다.
어떤 술이었는지 기억이 나진 않지만, 매화수? 청하? 뭐였든 조금씩 기분 좋게 취해갔고 그녀가 물었습니다.
"아 아까 낙서 어딨어요?"
"아 이거요?"
나는 2번 곱게 접어서 내용이 보이지 않는 내 메모지를 건냈습니다.
활짝 웃어준 그녀와 우리는 1일을 시작했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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